건강
고양이 중성화 수술 전 진정제로 토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 미리 맞는 구토 억제제 세 가지의 비교 결과
튀르키예 연구진이 중성화 수술을 받는 수컷 고양이 64마리를 비교했다. 진정제 30분 전에 구토 억제제를 맞은 무리는 토한 고양이가 16마리 중 2~3마리로, 식염수만 맞은 무리(16마리 중 11마리)보다 적었다. 세 약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침 흘림·입술 핥기도 식염수 무리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동물병원에서 「진정제를 맞으면 토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는 보호자가 있다. 수술 전에 토해도 괜찮은지, 미리 줄일 방법은 있는지 궁금해진다.
지금 해 볼 일
아래는 일반적인 안내다. 우리 고양이에게 어떤 약을 쓸지는 진료하는 수의사가 판단한다.
- 진정이나 마취 전에 구토를 줄이는 처치를 하는지 수의사에게 물어본다. 이 연구에서는 세 약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특정 약을 고집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
- 고양이에게 메스꺼움이나 설사 병력이 있으면 미리 알린다. 이런 고양이는 이 연구에서 빠졌기 때문에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 수술 전 금식과 물 주기는 병원 안내를 그대로 따른다.
- 수술 뒤 집에서 구토가 이어지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수술한 병원에 연락한다.
한 줄 근거
2025년 학술지 「수의학과 과학(Veterinary Medicine and Science)」에 실린 튀르키예 연구에서, 진정제 30분 전에 구토 억제제를 맞은 고양이는 식염수만 맞은 고양이보다 덜 토했다.
왜 진정제를 맞으면 토하나
이 연구에서 쓴 진정제는 덱스메데토미딘이다. 고양이를 진정시키거나 마취 전에 준비시킬 때 흔히 쓰는 약이다. 논문은 이 약을 근육 주사로 맞은 고양이 대부분이 토한다는 앞선 연구들을 소개한다. 이 약이 뇌에서 구토를 일으키는 부위의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논문 서론은 수술 앞뒤로 토하면 동물이 힘들 뿐 아니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토한 것이 기도로 넘어가 생기는 폐렴(흡인성 폐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 식도염 등이다.
연구에서 나온 것
튀르키예 아타튀르크대학교 등의 연구진이 중성화 수술을 받으러 온 보호자 고양이 64마리를 16마리씩 네 무리로 무작위로 나눴다. 모두 수컷이었고, 혈액 검사가 정상인 생후 6개월~3세의 건강한 고양이였다. 진정제 30분 전에 한 무리는 식염수를, 나머지 세 무리는 구토 억제제(마로피턴트, 온단세트론, 메토클로프라미드)를 하나씩 맞았다. 진정제를 놓은 뒤 30분 동안은 어느 주사를 맞았는지 모르는 관찰자 두 명이 따로 기록했다.
- 식염수 무리는 16마리 가운데 11마리(68.7%)가 토했다.
- 구토 억제제 무리에서 토한 고양이는 마로피턴트 3마리, 온단세트론 2마리, 메토클로프라미드 2마리였다.
- 토한 시간과 정도도 세 약 무리가 식염수 무리보다 적었다.
- 세 약끼리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수의사가 비용·구하기 쉬운 정도·부작용 같은 사정을 보고 약을 고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스꺼움 신호로 보는 침 흘림과 입술 핥기는 결과가 달랐다. 식염수 무리와 약을 맞은 무리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식염수 무리는 16마리 중 14마리가 침을 흘렸고, 14마리가 입술을 핥았다. 연구진은 세 약 모두 진정제가 자극하는 수용체를 직접 겨냥하지 않기 때문에 메스꺼움 신호까지는 줄이지 못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토하는 고양이가 줄었다고 해서 메스꺼움까지 줄었는지는 이 결과로 알 수 없다.
이 연구가 말하지 않는 것
- 수컷만 조사했다. 연구진도 암컷이 없다는 점을 첫 번째 한계로 꼽았다.
- 진정제를 맞은 뒤 30분만 지켜봤다. 수술을 마친 뒤나 집에 돌아온 뒤의 구토는 다루지 않았다.
- 연구진은 침 흘림과 입술 핥기로 고양이의 메스꺼움을 판단하기가 어렵고 주관적이라고 밝혔다.
- 한 대학 동물병원에서 무리마다 16마리로 진행한 연구다. 약의 부작용과 비용은 비교하지 않았다.
- 이 결과는 이 연구의 진정제 용량과 「진정제 30분 전 주사」라는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 저자들은 밝힐 이해상충이 없다고 적었다.
이 글은 논문 초록과 본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자주 묻는 질문
진정제를 맞은 고양이가 토하는 건 흔한 일인가?
논문은 덱스메데토미딘을 근육 주사로 맞은 고양이 대부분이 토한다는 앞선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도 구토 억제제 없이 식염수만 맞은 고양이는 16마리 가운데 11마리가 토했다.
세 가지 구토 억제제 중 어느 것이 가장 나은가?
이 연구에서는 마로피턴트·온단세트론·메토클로프라미드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는 부작용과 비용을 비교하지 않았다. 어떤 약을 쓸지는 수의사와 상의한다.
구토 억제제를 맞으면 메스꺼움도 사라지나?
토한 고양이는 줄었다. 하지만 메스꺼움 신호로 보는 침 흘림과 입술 핥기는 식염수 무리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식염수 무리에서는 16마리 중 14마리가 침을 흘렸고, 14마리가 입술을 핥았다.
참고 자료
기사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tothemoon_park@naver.com 으로 알려 주세요. 확인 즉시 고치고 고친 사실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