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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면 24% 더 오래 산다? 384만 명 분석이 실제로 말한 것

캐나다 토론토 연구진이 10개 연구, 약 384만 명의 자료를 묶어 보니 개를 키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24% 낮게 관찰됐다. 이는 수명이 24% 길다는 뜻이 아니며, 다른 요인을 보정하지 않은 관찰 결과라 개가 수명을 늘린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개를 키우면 더 오래 살까. 이 질문을 다룬 연구 가운데 눈에 띄는 숫자가 「24%」다.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이 2019년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서큘레이션 심혈관 질 및 결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발표한 메타분석에서 나온 숫자다. 그런데 이 숫자를 「24% 더 오래 산다」로 옮기면 틀린 말이 된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하나씩 짚어 본다.

맞는 부분, 384만 명에게서 보인 차이

연구진은 195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나온 연구 가운데, 개를 키우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뒤 사망을 따라간 관찰 연구 10개를 찾아 자료를 하나로 묶었다. 참여자는 약 384만 명, 평균 추적 기간은 10.1년이었다.

결과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게 관찰됐다는 것이다. 심혈관 사망을 본 연구들만 따로 묶었을 때는 위험이 31% 낮았다. 이전에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 사건을 겪은 사람만 보면, 개와 함께 사는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5% 낮게 나타났다. 세 숫자는 서로 다른 연구 묶음과 대상에서 나온 값이라 크기를 직접 견줄 수는 없다.

틀린 부분 1, 「24% 더 오래 산다」

24%는 수명의 길이가 아니라 두 집단의 사망 위험을 견준 숫자다. 개를 키우는 쪽의 사망 위험이 키우지 않는 쪽의 0.76배로 관찰됐다는 뜻이고, 이를 상대위험이라고 부른다. 이해를 돕는 가상 예를 들면, 같은 조건에서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10%일 때 개를 키우는 사람은 7.6%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는 24% 낮지만 실제 차이는 2.4%포인트다(10%와 7.6%는 논문의 실제 수치가 아니다). 여기서 「평균 수명이 몇 년 늘어난다」는 계산은 나오지 않는다.

입증되지 않은 부분, 「개가 수명을 늘린다」

연구진은 이 분석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통계 용어로 교란 요인)을 보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밝혔다. 예를 들어 원래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 개를 키우는 쪽을 골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연구진도 결론을 「개를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썼다. 「관련이 있다」와 「원인이다」는 다른 말이다. 그렇다고 개가 수명과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도 아니다. 이 연구로는 어느 쪽도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 10개 가운데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았던 연구는 6개였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하다.

그래서 우리 집은?

- 「개 키우면 오래 산다」는 말을 들으면, 정확히는 「이 연구에서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라고 바꿔 들으면 된다.
- 이 연구는 건강을 위해 개를 들이라고 권하지 않았고, 개를 들인 뒤 사망 위험이 달라지는지를 시험한 연구도 아니다. 개를 들이는 결정은 매일 산책과 돌봄을 오래 이어 갈 수 있는지를 먼저 따지는 것이 순서다(편집자 의견).
- 심장 질환이 있는 보호자가 개와의 산책량을 크게 늘리려 한다면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편집자 의견, 이 논문의 결론은 아니다).
- 이 글은 논문 초록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본문의 세부 분석은 다루지 않았다.

자주 묻는 질문

개를 키우면 오래 사나?
이 메타분석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상대위험이 24% 낮았다. 수명이 24% 길다는 뜻이 아니고, 다른 요인을 보정하지 않은 관찰 연구들을 묶은 결과라 개가 수명을 늘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심장 질환을 겪은 사람에게도 차이가 있었나?
이전에 관상동맥 사건(심근경색 등)을 겪은 사람에서는 개와 함께 사는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상대위험이 65% 낮게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어땠나?
심혈관 사망을 본 연구들만 묶었을 때 개를 키우는 사람의 상대위험이 31% 낮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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