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반려동물 떠나보낸 137명 중 55% '복합 비탄'… 국내 연구로 본 펫로스 증후군
경북대 연구팀이 반려동물을 잃은 성인 137명을 조사한 결과, 55%가 일상을 꾸리기 어려울 만큼 강하거나 오래가는 슬픔의 기준을 넘었다. 우울은 52%, 불안은 40%, 불면은 32%였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겪는 슬픔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경북대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23년 대한의학회 학술지(J Korean Med Sci)에 반려동물을 잃은 성인 137명을 설문한 결과를 실었다. 참여자는 20세 이상으로 정신과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절반 넘게 '복합 비탄' 기준 넘어
조사 결과 참여자의 55%가 복합 비탄 기준을 넘었다. 복합 비탄은 슬픔이 유난히 강하거나 오래 이어져 일상을 꾸리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우울은 52%, 불안은 40%, 불면은 32%가 기준을 넘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의 깊은 슬픔과 우울은 흔히 펫로스 증후군(펫로스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첫 1년은 누구나 크게 힘들었다
연구팀은 상실한 지 1년이 안 된 사람(77명)과 1년이 넘은 사람(60명)을 나눠 분석했다. 1년 안에는 두 집단 모두 슬픔 점수가 매우 높았고,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가 있었는지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1년이 넘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어린 시절 상처를 겪은 사람은 1년이 지난 뒤에도 슬픔 점수가 더 높았고, 그중 정서적 학대 경험이 가장 뚜렷하게 연결돼 있었다.
해석할 때 주의할 점
연구팀은 참여자의 87.6%가 여성이었고, 익명 인터넷 설문이어서 특히 힘들었던 사람이 더 많이 응답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수치를 국내 보호자 전체로 넓혀 말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에게 심리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런 신호가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잠을 거의 못 자거나, 밥을 먹기 어렵거나, 일이나 집안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주변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펫로스 증후군(펫로스 신드롬)이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겪는 깊은 슬픔과 우울을 흔히 부르는 말이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얼마나 흔한가?
국내 연구(경북대, 2023)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성인 137명 중 55%가 복합 비탄 기준을 넘었다. 다만 인터넷 설문이라 전체 보호자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언제 도움을 청해야 하나?
잠, 식사, 일상생활이 몇 주 넘게 크게 무너져 있다면 상담 전화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마음이 많이 힘드실 때는 혼자 견디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상담센터 1566-2525(펫로스 상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24시간)에 전화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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