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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티트리 오일, 반려동물 피부에 바르기 전에 알아야 할 것

미국 ASPCA 동물독성관리센터가 2002~2012년 신고된 100% 티트리 오일 노출 443건(개 337마리, 고양이 106마리)을 분석했다. 무기력, 불완전 마비, 비틀거림, 떨림 같은 신경 증상이 흔했고 어리거나 몸무게가 가벼운 고양이에서 심한 증상 위험이 높았다.

집에서 쓰는 티트리 오일을 반려동물 피부에 발라도 될까. 천연 성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안전하다고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수의 독성학 자료는 조심하라는 쪽이다.

443건을 분석한 미국 연구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동물독성관리센터의 Khan 연구진은 센터 자료에서 2002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신고된 사례를 모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00% 티트리 오일에 노출된 개 337마리와 고양이 106마리, 모두 443마리다(J Am Vet Med Assoc, 2014). 표본은 개가 더 많다. 중독이나 중독이 의심되는 것으로 판단된 사례만 포함됐다.

443마리 가운데 395마리(89%)는 오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경우였다. 사용량이 기록된 사례에서 그 양은 0.1mL에서 85mL까지 넓게 걸쳐 있었다. 노출 경로는 피부만이 221마리(50%), 피부와 입 모두가 133마리(30%), 입만이 67마리(15%)였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나

증상은 노출 2~12시간 안에 나타났고 최대 72시간 이어졌다. 연구진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은 것은 침을 많이 흘림, 중추신경 억제나 무기력, 힘이 빠지는 불완전 마비, 비틀거림, 떨림이다. 이 목록은 개와 고양이를 합친 요약이라서, 증상별 빈도는 종마다 다를 수 있다. 심한 증상은 나이와 몸무게와 연관이 있었고, 어리거나 몸무게가 가벼운 고양이에서 심한 증상이 더 많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1994년 미국 국립동물독성관리센터(일리노이대 수의대) 연구진의 보고도 비슷하다(Villar 외, Veterinary and Human Toxicology). 멜라루카 오일(티트리 오일)을 개와 고양이의 피부에 발랐을 때 우울, 힘 빠짐, 협응 곤란, 근육 떨림이 나타난 사례를 정리한 글이다. 대부분 피부 질환을 다스리려고 부적절하게 높은 용량을 쓴 경우였다. 증상 치료와 지지 요법으로 2~3일 안에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고 적었다.

이 자료를 읽을 때

이 자료는 센터에 신고된 중독 사례를 모은 것이다. 오일에 노출된 동물 중 몇 퍼센트가 아픈지는 알 수 없다. 모두 미국과 캐나다의 사례이며 국내 사정은 다를 수 있다.

또 이 연구는 100% 원액 사례를 다뤘다. 희석한 제품이나 디퓨저로 퍼뜨리는 향까지 평가한 것은 아니다. 에센셜 오일 제품은 성분과 농도가 제각각이어서 한 제품의 결과를 다른 제품에 그대로 옮길 수 없다.

피부에 바른 물질은 핥아서 삼킬 수 있다. 이 연구에서도 피부와 입이 모두 노출된 사례가 133마리였다. 소량이라서 안전하다고 볼 근거는 이 자료에 없다. 중독이 의심된 사례 가운데 0.1mL를 쓴 경우도 있었다. 안전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도 이 자료로는 알 수 없다.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

피부가 가렵거나 털이 빠지는 문제로 오일을 바르고 싶어지면, 바르기 전에 원인부터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이미 발랐거나 핥았는데 침을 흘리고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한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썼는지, 제품명과 성분표를 사진으로 알려 주면 진료에 도움이 된다.

사람에게 쓰는 제품이 반려동물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어리거나 몸집이 작은 고양이는 더 조심해야 한다. 쓰기 전에 수의사에게 한 번 물어 두면 안전한 선택을 하기 쉽다.

자주 묻는 질문

티트리 오일을 반려동물 피부에 발라도 되나?
100% 티트리 오일 노출 사례 443건을 분석한 미국 연구에서 개와 고양이에게 무기력, 불완전 마비, 비틀거림, 떨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다. 바르기 전에 수의사에게 먼저 묻는 것이 좋다.

발랐거나 핥았는데 증상이 보이면?
침을 흘리거나 비틀거리는 등 증상이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한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썼는지 알리면 진료에 도움이 된다.

희석한 제품이나 디퓨저는 괜찮나?
이 연구는 100% 원액 사례만 다뤘다. 희석 제품이나 디퓨저는 평가하지 않아 안전하다고도 위험하다고도 말할 수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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